시끌시끌
안은 한국에서 왔다는 학생들의 이런 저런 공연으로 시끄럽다.
귀찮음에 밖에 앉아있었다.
눈에 띄는 한녀석.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안녕!' '이름이 뭐니?' '왜 안에 안들어갔어?'
사무적인 인사에 기억하지도 못할 이름을 물어보고야 본론이다.
쭈뼛거리는 녀석은 떠듬떠듬이지만 자기네 나라말로 물어보는 외국인이 신기한지 웃으며 옆에 앉는다.
그리곤 이네 기웃거리며 내 카메라며 가방을 만지작 거린다.
불연듯 눈에 띄는 뭔가 어색한 모습...
'육손'
반대손은 '필요없는 것은 도태시키는 자연의 법칙'인지, '원망에 가득찬 사람의 독기'였을지 모르지만 흉터로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상황속에서도 남아있는 열한번째의 손가락은 그날의 고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하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아이는 벽뒤로 숨었고
나는 단순한 '호기심'이라는 죽도 못 쒀먹을 감정에 치우쳐
아이의 표정은 보지도 못한체 연신 '셔터질'에 빠져있었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꺼내본다.
그리고 손가락....
이어 아이의 눈에 눈길이 간다... 그 속에 보이는 수많은 감정...
다르다는 것!
이것때문에 이 아이는 얼마나 많은 고통을 안고 살았을지 짐작조차도 할 수 없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무엇하나. 그것이 특별해지기를 원한체로 살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우리네 삶을 돌아보니
'감당하지 못할만큼의 부끄러움'이 모니터 속의 아이눈을 피하게 만든다...
다시 찾아가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꼭 하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는 그 곳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고, 귀국후 지금까지 '사진을 찍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History on Sudan > with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단함.. (0) | 2012.10.12 |
|---|---|
| On the road to Merawii (0) | 2012.01.20 |
| 미소 (0) | 2011.06.18 |
| 나일의 삶 (0) | 2011.06.15 |
| 출국. 그리고 설레는 마음. (0) | 2011.04.26 |